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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도심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새 얼굴’로 교체되고 있다. 

과거 주공 0단지, 건설사명이 들어간 도심의 오래된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낡은 주택가가 재개발로 대형 브랜드 아파트로 변신하는 만큼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대장주의 이름이 바뀌고 있다.

 

공공택지와 달리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모여 시공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대형 브랜드가 선택 받을 확률이 크다.
따라서 도심 정비사업에서 ‘래미안’처럼 브랜드 인지도 높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해 지역 주택시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교체되고 있다.

‘래미안의 귀환’… 강남 등 주요 정비사업 수주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에서 ‘래미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도심 주요 지역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브랜드와 기술력을 앞세운 ‘래미안’이 시공사로 낙점되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20여년 만에 방배동에 '래미안' 깃발을 다시 꽂았다.
방배6구역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규모의 아파트 1,09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1998년 래미안 방배1차(303가구)를 시작으로
2000년에는 래미안 방배3차(방배래미안타워, 344가구), 래미안 방배아트힐(588가구)을 수주한 이후
방배6구역까지 접수하면서 방배동 래미안 타운을 예고했다.

1부리그 건설사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서도 ‘래미안’의 행보는 유독 눈에 띈다.

2020년 4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66명 중 126명(75.9%)의 표를 받아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되었고
그 해 5월에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도 확보해 ‘래미안의 귀환’이라고 할 정도이다.

이밖에 2021년에는 도곡삼호 재건축, 고덕아남 리모델링, 부산 명륜2구역의 시공사로 확정되어 ‘래미안’ 브랜드를 달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지역 알짜 입지의 시공권을 삼성물산이 가져가면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래미안’으로 속속 바뀔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공사 중이거나 지어진 지 오래되지 않은 신축단지 중에서도 지역의 대장주로 안착한 ‘래미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강변 아파트의 왕좌 교체로 기대를 모으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대표적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한강에 접한 2,990가구 대단지라는 점에서 이 일대 대장주로 예약되어 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 일반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청약통장 가점 만점자(84점)가 등장하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61.2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이슈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래미안 리더스원’(2020년 9월입주)은 신축 대단지로 입주한 이후 강남역 인근에서 몸값 비싼 아파트가 되었다.
지난해 8월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30억원(12층)으로 조사되었다.

 

또 강남 핵심입지에 위치해 2019년 분양 당시부터 수많은 화제를 뿌렸던 ‘래미안 라클래시’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총 679가구 규모이다.
작년 9월에 입주한 단지로 일대 가장 비싼 아파트로 등극했다.
입주시기인 작년 10월 전용 84㎡ 주택형이 35억원(26층)에 최고가로 실거래신고 되었다.

 

부산에서도 ‘래미안’의 힘은 컸다. 

지난해 말 입주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상 25층, 3,853가구 대단지로 입주 이후 동래구 랜드마크 단지로 도약하고 있다.
전용 84㎡ 주택형이 작년 7월 12억5,000만원(입주권, 17층)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부산 지하철 동래역, 미남역, 명륜역 등 여러 역이 인접해 있고 단지 뒤로 금정산, 앞쪽으로는 온천천이 흘러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단일 브랜드로 눈길을 모은 ‘래미안 포레스티지’도 랜드마크로 예약된 단지이다.
35층, 4,043가구로 규모가 크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58.98 대 1을 기록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래미안’은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 대장주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랜기간 시공능력 1위 자리를 지킨 래미안이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2020년 이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수주전에서 유리하며 주요 지역에서 래미안으로 새 옷을 갈아입는 단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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